차경진 I Kyung Jin Cha I 車京鎭

하나로 연결된 씨앗

차경진 조각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영국의 국제 아트 컨설팅 에이전시 Artelier에서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17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런던, 싱가포르, 밀라노, 마이애미, 뉴욕, 브뤼셀, 홍콩, 함부르크, 시드니 등 세계 각국의 아트 페어와 단체전에 다수 참여했다. 자연의 원리와 구조를 통해 공간을 형성하며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자연과 교감하며 예술로 세상과 소통하고자 한다.

자연의 원리가 담긴 공간

METASEED

작가는 자연의 질서와 패턴이 만들어내는 네트워크를 탐구한다. 조형 표현의 최소 단위인 점을 중심으로, 가까운 주변 점들과의 연결로 형성된 다각형인 보로노이의 수학적 원리를 기반으로 작업하며 반복되는 패턴 속에서 진화하는 디자인 원리를 담아낸다. 일상에서 자연을 관찰하고 드로잉으로 기록한 후 이를 작품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공간에 대한 감각을 씨앗의 원리로 풀어낸다.

인간과 자연을 연결하는

조형의 세계

어린 시절 어머니의 조각보와 뜨개질에서 영감을 받아, 부분과 전체의 중첩 속에서 여백과 덩어리의 이미지를 탐구해 왔다. 법정 스님의 누더기 옷을 모티브로 한 작품 ‘님의 향기’는 현재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 설치되어 있다. 또한 마스크를 주제로 한 공간의 도치를 통한 비움과 채움, 전경과 배경의 원리(게슈탈트)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였으며, 자연에 존재하는 질서와 패턴, 관계의 망을 연결한 창의적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