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넘은

자유

내면에 자리한 이상과 현실 사이를 여행하며, 이상적인 삶의 비전은 종종 예술적 표현을 통해 구현된다. 예술가들은 자신의 마음속 이상을 시, 음악, 회화, 조각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 작품으로 탐구하며, 이를 통해 자신만의 내면적 진실과 감정을 타인과 공유한다. 각 예술 작품은 개인의 자유와 창의력이 어떻게 현실 세계와 교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우리가 현실 세계에서 마주하는 각종 제약과 도전 속에서도, 마음속 이상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와 그것을 현실에서 실현하려는 노력은 우리의 삶을 더 자유롭고 풍부하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자유가 개인의 내면에서 시작하여 사회적 변화로 이어지는 중요한 연결고리인 이유다.

자연 그리고, 평화

배병규

작가는 남과 북의 접경지인 철원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중세부터 현대사로 이어지는 굴곡진 유럽의 역사를 간직한 예술의 영원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동시에 떠올리게 하는 독일의 드레스덴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현재는 철원의 일상에서 스친 마을의 풍경, DMZ 가까이에 놓여 있는 지뢰 숲을 작가만의 특유의 관찰력으로 자유로운 감성과 시각적으로 표현해, 자연의 흔한 풍경과 말 못 할 상처를 품은 곳이 작가의 손에 의해 다시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