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미학

별서 정원

별서(別墅)는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한국의 정원 문화의 한 형태로 사적이면서도 사색과 휴식을 위한 공간이다. 별서 정원은 풍수지리 사상에 기초하여 조성되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가능한 한 보존하려는 철학이 반영되어 바위는 오랜 세월을 견디는 인내와 영원을 생명의 원천과 정화는 물을 나무는 생명력과 성장을 상징하는 의미를 지닌다.

자연과 철학을 담은 공간

고유의 공간

한국의 전통 정원은 그 설계와 구성에 있어 유교, 도가, 신선 및 풍수 사상이 깊이 녹아들어 있는 공간이다. 선비들의 정신과 예술 세계를 반영하는 연못과 연꽃, 괴석, 잉어 조각상, 두꺼비, 소나무 같은 다양한 상징적 요소를 통해 관상의 대상이 아닌 관조와 성찰의 장소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정원들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철학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며, 그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무언가를 가꾼다는 것

대지의 미학

봄에는 새로운 잎이 돋고, 가을에는 단풍이 들며, 겨울에는 눈이 내린 낙엽수들이 정원의 경치를 이루듯 우리나라의 정원은 사계절의 자연 변화를 포용하며 자연과 인문적 요소와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을 증언한다. 한반도의 자연미는 그 자체로 이미 완벽하게 조성된 작품과 같이 별도의 인위적 개입 없이도, 자연이 스스로 조화롭고 풍부한 풍경을 만들어내며 그 속에서 인간의 삶과 문화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하는 지혜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