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세 이전 달과 태양이 함께 떠 있고, 혜성이 밤하늘을 가로질러 지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에 충돌하던 날, 하늘과 땅 그리고 모든 생명을 잇는 신비로운 씨앗이 자라났다. '천상의 씨앗'이라 불리는 이 씨앗은 세상에 새로운 나눔의 기틀을 수놓았고, 모든 만물이 연결된 조화로운 행복을 이끄는 힘을 지녔다고 전해졌다.
모두 한마음으로 '천상의 씨앗'을 신성시 여기던 이곳 사람들에게, 씨앗은 단순한 씨앗이 아닌 영원한 재생 그리고 끊임없는 진화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풍요로움 속에서 개인들의 욕심들로 인해 하나로 연결되는 씨앗의 존재는 점차 잊혀졌고, 결국 씨앗으로 향하는 길은 차가운 눈과 얼음으로 뒤덮이고 닫혀 더 이상 그 누구도 그곳에 닿을 수 없게 되었다.
한 세월이 흐른 뒤, 점점 더 내면의 평화를 잃어가는 이들이 많아지자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천상의 씨앗'을 찾기 시작했고, 오랜 시간이 흘러 진정으로 하늘의 부름에 마음을 열 때 비로소 내면 깊은 곳 씨앗의 존재가 찾아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후 잊혀졌던 씨앗을 다시 찾은 사람들이 나타났고, 이들은 서로의 깨달음을 존중하는 마음의 손인사를 나누며, 모든 만물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평온하게 앉아 있는 '씨앗의 존재(8.0)'의 형상을곳곳에 새기어 이 깨달음을 널리 나누기 시작했다.